복음
오늘의 명상
마태복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가까운 예는 “당신이 나에게 ‘주님, 주님!’ 이렇게 한다고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느니라”(7:21). 전도자 마태는 하나님의 뜻이 실천되고 이웃에게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함을 거듭 강조합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25:45). 오늘날 예수님의 말씀도 같은 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삶의 중심에 두는 자들이었고 그들에게는 율법 준수가 믿음을 판단하는 궁극적인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잘못된 태도를 비판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말은 하지만 행동은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아버지여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계명과 율법은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계명과 율법을 지키는 것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신자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이 세상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는 것보다 수행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는 평판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높아집니다. 우리가 예수님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모범입니다. 그분은 자신을 낮추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이었습니다.
(허규 베네딕트 신부)